1) 1단계: 기본적 신뢰 대 불신(Trust vs Mistrust)(출생~1세)/사회성형성의 결정적시기
제1단계는 Freud의 구강기에 해당되는 시기로서 출생에서 약 1세까지이다. 이 시기의 주된 발달 위기는 영아가 신뢰할 수 있는냐 없느냐 여부에 관한 것으로, 어머니의 관여가 이 신뢰의 초점이 된다. 신뢰감은 다른 사람에 대한 믿음과 자신에 대한 믿음을 포함한다. 이 시기에 아기를 돌보아 주는 사람(주로 어머니)이 영아의 신체적, 심리적 욕구를 잘 충족시켜 주면 아기는 신뢰감을 형성하게 되고, 만약 아기의 욕구가 잘 충족되지 않으면 아기는 불신감을 갖게 된다. 자신의 기본적인 욕구가 일관되게 충족되는 예측 가능한 안전한 세계에서 사는 것이 이상적인 삶이다.
그러나 Erikson은 완전한 신뢰감만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왜냐하면 사람이 살다보면 때로는 불신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나친 신뢰는 아동을 너무 순진하고 어수룩하게 만든다. 따라서 건강한 자아발달과 성장을 위해서는 불신감도 경험해야 한다. 건강한 발달을 위해 중요한 것은 신뢰와 불신 사이의 적당한 비율인데, 물론 불신감보다는 신뢰감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해야 한다
기관의 양식
영아는 입으로 사물을 빨아들인다. 이 시전에서 영아는 입을 통하여 살아가고 입에 의해 사랑을 배운다. 이 때 모친의 젖을 통하여 사랑을 배운다. 영아에 있어서 구강에 의한 모친과의 접촉은 빨기 도식을 중심으로 행하여지고 있다. Freud가 유방과 구강 부위와의 욕구적 관계로서 이해한 것을 Erikson은 보다 일반적인 관계인 구강 특질로서 취급하였다. 결국 눈에 보이는 사물은 눈으로 받아들이고, 잡히는 사물은 손으로 만지게 되고 들리는 것은 귀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이것이 구강 제 1 기의 받아들이는 양식이며, 그것은 구강호흡 감각적 단계라고 부른다. 다시 이 단계에서 턱과 잇몸을 이용하여 심하게 조르는 제2의 능동적인 함입의 양식으로 발달하게 된다. 또한 제3의 구강기관인 배출양식, 제4의 구강단계인 억제의 형태, 제5의 단계인 젖꼭지를 꼭쥐고 빠는 유방 속으로 머리를 파묻는 양식의 과정을 나타낸다. 그러나 첫 단계인 받아들임이 기본적인 양식이며, 다른 양식은 이 양식에 종속되어 있다
심리ㆍ사회적 형태
영아의 심리ㆍ사회적 형태는 얻는 것, 주어지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과 다시 되돌려주는 것으로 나타난다. 영아는 모친이 하는 방법에 따라 그와 같은 방법으로 배우게 된다.
이와 같은 형태는 다른 사람과의 우호적인 경험으로서 중요한 것이다. 이와 같이 주어지는 것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을 함으로써 영아는 되돌려주는 사람이 된다. 즉, 모친과의 동일화에 대한 기초를 발전시킨다.
이러한 상호 조정에 실패하게 되면 영아는 일방적이고 강제적으로 지배하려고 시도하게 된다. 즉, 아기는 수유에 의해 우호관계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면 손가락 빨기에 열중하게 된다. 어머니 또한 수유시간을 변경하거나 수유하는 방법을 변화시켜 영아를 지배하려고 한다. 이와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면 영아는 세계에 대한 관계나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P에 결정적 장애를 가지게 된다(김제한, 1998).
구강기적 성격
수유가 부족하면 유아에게 모친에 대한 상실감을 주게 된다. 이 시기에 의존하고 있는 모친의 애정을 상실하면 만성적 비애에 빠지고, 이 경험은 유아의 그 이후의 인생 전반에 걸쳐서 우울적인 성격을 형성할 위험성이 있다.
정신의학에 있어서 구강기에 나타나는 성격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이 단계에 있어서 갈등이 미해결 상태인 경우에 일어나는 성격적 비관이다. 이것은 충분히 젖을 빨지 않았다는 공허감의 결과로 탐욕적인 성격을 수반한다. 이것은 구강 새디즘이라고 불리며 타인을 해치는 방법으로 사물을 얻으려는 잔혹한 요구로 나타나기도한다. 다른 하나는 낙관적인 구강 성격도 있다. 이는 사물을 부여하거나 받아들인가는 사실을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성격이다(김제한, 1998).
(2) 2단계: 자율성 대 수치와 회의(Autonomy vs Shame and Doubt)(1~3세)
2단계는 Freud의 항문기에 해당하는 시기로서 약1세에서 3세까지이다. 이 단계의 쟁점은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이 되느냐, 아니면 의존적이고 ‘자기 회의’로 가득찬 ‘부끄러운 인간’이 되느냐 하는 것이다. 이 시기에 유아는 여전히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고 있지만 자유로운 선택의 자율성도 경험하기 시작한다. 새롭게 얻은 자율감은 사회적 갈등을 일으킬 정도로 지나치게 과장될 수 있다. 자율성을 향한 투쟁은 완강한 거부나 떼쓰기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과업은 자기 통제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배변훈련과 관련된 배설기능의 통제가 중요하다. 이 단계에 대응하는 Freud이론의 단계는 항문기로서 항문부위의 특정 근육의 통제를 강조하는 단계이다. Freud에게 있어서 항문기 발달과업은 이들 특정 근육의 통제 능력을 획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단계에 대한 Erikson의 입장은 특정 항문부위를 넘어 신체전반의 근육조직에 간한 통제능력으로까지 일반화시킨 것이다. 즉, 아동은 배설관련 근육의 통제력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충동 또한 어느정도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는 통제력 부족으로 인한 ‘수치심’에 반대되는 성공적인 ‘자율감’에 이르게 한다.
이 단계에서는 아동이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정도를 스스로 발견하는 과업이 요구된다. 만약 아동에게 새로운 것들을 탐색할 기회가 주어지고 독립심이 조장되면 건전한 자율감이 발달할 것이다. 반면, 아동에게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 볼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아동이 지나친 사랑을 받고 과잉보호받게 되면, 세상사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자신의 능력에 회의를 느끼고 수치심을 갖게 될 것이다(정옥분, 2002).
기관의 양식
이 시기는 Freud의 리비도 발달단계의 항문기에 해당된다. 이 단계의 기관 양식은 억제-배출 양식이다. 이 항문기는 완고한 고집이나 갈등을 나타내는 충동을 표현하는데 적용되고 있다. 또한 이 시기는 자율성을 획득하기 위해 싸우는 시기이다. 유아는 자신의 다리로서 훌륭히 서게 됨에 따라서 자신의 세계를 깨닫게 되어 ‘나에게’라든지 ‘나의 것’이라는 말을 사용한다(김제한, 1998).
심리ㆍ사회적 형태
이 단계에서의 심리ㆍ사회적 형태는 근육계의 성숙과 그 결과 얻어지는 억제와 방만의 갈등이며, 이 엄격한 상호 갈등의 행동 패턴을 어떻게 협응시키는가가 유아에게 있어서 문제가 된다. 억제해 두는 것은 파괴적으로 잔인한 구속이 될 수 있으며, 또한 손에 넣어 소중히 하며 시중을 드는 패턴도 될 수 있다. 방만하는 것도 파괴적인 힘을 지닌 적의에 찬 방출을 하는 경우가 있으며, 유유히 행동하여 나타내거나 자연 그대로 일으키는 일까지도 있다(김제한, 1998).
강박적 성격
강박적 성격 또는 항문기적 성격에서는 예의범절이 엄격하고 빈틈이 없거나 시간을 엄수하거나 결벽성 등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성격을 지닌 유아는 사물을 보다 쉽게 취급하여 지배자의 위치를 유지하든가 또는 지배되어 버린다. 엄격한 규칙은 때로는 그것을 만들어 낸 정신을 말살해 버리는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김제한, 1998).
(3) 3단계: 주도성 대 죄의식(Initiative vs Guilt)(3~6세)
3단계는 Freud의 남근기에 해당하는 시기로서 3세에서 6세까지 이다. 이 단계에서 경험하는 심리사회적 갈등은 ‘주도성 대 죄의식’의 발달이다. 이제는 활동, 호기심, 탐색의 방법으로 세상을 향해 돌진하는 것과 두려움이나 죄책감으로 인해 주저하는 것 사이에 갈등이 발생한다. 3세에서 6세 사이의 아동은 보통 생기와 활력, 호기심이 넘치고 활동수준이 높으며 에너지가 남아돈다. 아동은 놀이활동을 통해 보다 자유롭고 공격적으로 움직이며 활동반경을 점점 더 넓혀간다. 주도성을 발달시키는 과정에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보이고 목적에 따라 활동하는 경향이 늘어난다.
이 단계는 언어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단계 초기에 아이들은 끊임없이 질문을 한다. 새로운 단어나 개념, 기본적인 이해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습득되기 때문에, 이러한 질문들은 학습의 기본적 수단이 된다. 게다가 사물 특히 장난감을 적극적으로 조작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보기 위해 물건을 뜯어보기도 하는데, 이것은 반드시 파괴적인 성향 때문만이 아니며 호기심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호기심이 파괴성으로 해석되어 아동이 처벌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해 죄의식을 느끼게 된다면 주도성은 이지러질 수도 있다. 또한 아동은 자신의 몸뿐만 아니라 친구의 몸도 탐색하는데, 이러한 탐색적 행동에는 성기에 대한 호기심도 포함되어 있다. 성적 탐색과 관련된 사회적 비난과 처벌은 죄의식의 발달을 조장할 수 있다.
아이들은 장난감을 해체하거나 자신과 타인의 몸을 탐색하는 것을 놓고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것처럼, 새롭게 발달되고 있는 주도성을 부모가 억제하고 반대하여 처벌한다면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기 쉽다. 즉, 아동의 탐색과 주도성이 가혹한 잘책과 직면하게 된다면 그 결과는 죄의식으로 나타난다(정옥분, 2002).
기관의 양식
이 단계에서의 기관양식은 신체적 공격을 통해 타인의 신체 속에 침입해 들어가는 것, 공격적인 이야기에 의해 상대의 귀나 마음에 침입하는 것, 정력적인 운동에 의해 공간속에 침입하는 것, 불타는 호기심에 의해 미지의 사물에 침입하는 것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여성은 여성적인 포용력과 모성애가 발달한다.
유아가 활발하게 행동을 하게 되면 사물의 차이에 눈을 돌리고, 특히 성차에 대한 강한 호기심을 발달시킨다. 남자는 자신의 생식기만이 아니고 양친의 생식기에도 관심을 가진다. 그는 운동기능이 발달하고 부모와 똑같이 성장하고 싶은 자부심을 지닌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애착을 느끼고 아버지에게 경쟁심과 적의를 느끼지만 자신이 열세에 놓여 있다는 사실에 직면하면 좌절감을 맛보게 된다(김제한, 1998).
심리ㆍ사회적 형태
이 단게에서 심리ㆍ사회적 형태는 생각대로 하는 것, 또는 흉내를 내는 것이다. 여기서 생각대로 한다는 말은 경쟁의 즐거움이나 목표에 고집하는 것이나 정복의 즐거움을 의미하고 있다. 남자의 경우에는 정면공격에 의해 상대를 취급한다는 점이 강조되며, 여자의 경우에는 자신을 매력적으로 하여 사랑스럽게 함으로써 상대를 취급하는 것으로 변한다. 이와 같이 하여 아동은 남성적인 적극성과 여성적인 적극성을 획득하여 간다(김제한, 1998).
성격특성
남자는 어머니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여자는 아버지와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환상을 만들어 내고 죄책감을 일으킨다. 그것은 실제로는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한 죄나 행위를 이미 자신이 범한 것처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양친의 애정을 획득하려고 하여 형제간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투하고 경쟁하는 경우가 있다. 이 시도가 실패할 때에도 죄책감이나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아동은 발견되었을 때 부끄러움뿐만 아니라 발견되지 않을까 하는 공포감을 품게 된다. 또한 아동은 누구도 감시하고 있지 않은 단순한 생각이나 행위에 대해서조차 스스로 죄를 느끼기 시작한다. 이것은 도덕성의 기초가 된다. 원래 양심을 적극성을 잘 통제하는 것이지만 부모의 강제적인 힘이 지나치게 강할 때는 아동의 양심을 원시적으로 잔혹하게 비타협적인 것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에는 아동은 퇴행을 일으키거나 양친에 대하여 원한이나 증오심을 품게 된다. 그 아동의 초자아는 양자택일적인 태도를 위하게 되고 도덕은 복수심과 같이 되며, 그 아동 자신에 대해서나 주위의 사람들에 대해서도 위험한 것이 될 수 있다(김제한, 1998).
(4) 4단계: 근면성 대 열등감(Industry vs Inferiority)(6~12세)/자아형성
이 단계는 6세부터 12세까지 이며 Freud의 잠복기에 해당된다. Freud는 이 단계를 비활동적인 시기로 본 반면, Erikson은 이 단계를 역동적이고 활동적인 시기로 보았다. Erikson은 이 시기가 아동의 근면성에 결정적이라고 믿는다. 근면성은 아동이 속한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기능하고 경쟁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는 능력이다. 이 시기는 학교 교육이 시작되는 시기로 읽기, 쓰기, 셈하기 등 중요한 인지적 기술과 사회적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기술을 개발하지 못하게 되면 아동은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열등감은 아동이 그가 속한 세계에 대처함에 있어서 자신의 무능력이나 자신이 중요하지 않음을 지각하면서 생겨난다.
만일 아동이 성공에 대한 느낌이나 일을 잘 처리해서 인정을 받고자 하는 과업에 실패한다면 근면성이 결여되고 무력감이 나타날 것이다. 그런 아동들은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잘한 일에 대한 자부심을 발달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그들은 열등감에 시달릴지도 모르고 결코 대단한 사람이 못될 것이라는 믿음에 빠질수도 있다(정옥분, 2002).
심리ㆍ사회적 형태
이 단게의 심리ㆍ사회적 형태는 ‘스스로 사물을 만드는 것’과 ‘함께 사물을 만드는 것’이 나타난다. 즉, 생산성에는 다른 사람과 함께 사물을 만든다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이 시기에 분업의 감각이나 기회균등의 감각이 발달한다. 아동은 부모와 함께 일을 함으로써 부모와 평등하다고 느끼게 되고 부모를 동일화한다. 자신이 하는 일이 부모가 하는 일의 양에 비해 동등하지 않지만, 일을 하고 있다는 면에서는 동등하다고 느낀다(김제한, 1998).
(5) 5단계: 정체감 대 역할 훈련(Identity vs Identity confusion)(12~20세)
이 단계는 12세에서 20세까지이며 Freud이론의 생식기에 해당된다. Erikson은 청년기의 가장 중요한 발달과업이 자아정체감의 확립이라고 보았다. 청년기에 많은 청년들은 가장 근본적이고도 어려운 문제로 고민하게 되는데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이 바로 그것이다. Erikson은 특히 청년기에 제기되는 일련의 질문들, 즉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미래의 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같은 인물인가? 등의 자문이 자아정체감을 형성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보았다.
정체감은 일생을 통해서 이룩해야 할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특히 청년기가 정체감 형성에 있어 결정적인 시기라고 할 수 있으며, 또한 청년기에는 정체감의 위기를 경험하게 된다고 Erikson은 주장한다. 왜냐하면 이 시기는 아동기에 성인기로 옮겨가는 과도기이며, 이 시기에 급격한 신체적 변화와 성적 성숙이 이루어지고, 진학문제, 전공선택의 문제, 이성문제 등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해야하는 때가 바로 이 시기이기 때문이다.
정체감은 사회로부터 개인에게 저절로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때가 되면 나타나는 2차성징과 같은 성숙의 현상도 아니다. 정체감은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서 획득된다. 정체감 탐색에 실패한 청년은 정체감 혼미를 경험하게 된다. 그런 사람은 다른 사람의 견해에 병적으로 열중하거나, 아니면 또 다른 극단에 치우쳐 다른 사람의 생각은 더 이상 아랑곳하지 않으며, 정체감 혼미에 따른 불안을 떨치기 위해 약물이나 알코올 남용에 빠질 수 있다. 정체감 혼미상태가 영구적이 되면 만성적 비행이나 병리적 성격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정옥분, 2002).
Erikson의 이론에서 청년기 정체성의 위기는 다음의 세 가지 목표가 달성될 때 극복된다(송명자, 1995).
첫째는 자신에 대한 인식의 연속성(continuity)과 동질성(sameness)의 확립이다. 정체성 탐색과정에서 청년들은 과거 자신의 경험을 반추하고 그 결과를 현재의 자신을 이해하는데 연결지음으로써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간의 연속성을 바탕으로 미래의 가능한 자신의 모습을 탐색하게 된다. 이처럼 자아 탐색의 시간조망이 과거와 미래로 확장되고 그 속에서 일관성과 연속성있는 자기상이 확립되면서 자아정체성이 확립된다. ‘나는 마땅히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는 아니고, 내가 되고 싶어하는 나도 아니고, 과거의 나도 아니다.’라는 표현은 시간적 연속성 상의 정체성 탐색과정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정체성 확립의 두 번째 목표는 상이한 관점과 시각에서 서로 달리 판단될 수 있는 자아의 여러 국면을 일관성있는 하나의 자아체계로 통합(integration)하는 것이다. 이러한 통합은 다양한 역할과 입장들이 서로 얽혀있는 사회적 맥락 속에서 생활해나가야 할 성인기 삶의 준비를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다. 청년들은 자신의 자아에 대한 자신과 타인의 견해,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타인의 견해, 직업, 성, 종교, 정치 등 각 영역에서의 자아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통합하여 일관성있는 하나의 정체성을 형성하게 된다. 이처럼 여러 영역의 자아들간의 상호관련성이 형성되면서 자아정체성이 확립된다.
정체성 형성의 마지막 목표로서 자신의 독특성(uniqueness) 또는 특수성(distinctiveness)의 확립을 들 수 있다. 청년기 부모로부터의 독립은 청년들에게 자신의 독특성을 탐색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청년기 부모로부터의 독립은 청년들에게 자신의 독특성을 탐색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그러나 한편 성인기를 준비하면서 타인들로부터 인정과 지지를 받기 위한 동조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또한 청년기 동안에 강화된다. 청년들은 독립과 동조라는 두 필요성을 통합해가면서 자신의 독특성을 탐색하므로써 정체성을 확립하게 된다. 이 경우 독특성의 확립에 실패하면 또래집단에 지나치게 동일시하거나 사회적 고정 관념에 맹종하는 부정적 정체성을 초래한다,
청년기 동안 정체성 탐색의 목표들이 획득되면 긍정적 정체성을 확립하게 되며, 실패할 경우에는 부정적 정체성에 빠져들게 된다.
심리ㆍ성적 및 사회적 유예기간
사춘기에 선행하는 잠복기는 인간 발달에 있어서 심리ㆍ성적 유예기간이다. 즉, 아동을 학교에 보내고, 노동기술의 기초를 사회적으로 습득시키기 위한 시기이다. 이 유예기간이란 경제 용어로 지불유예기간을 의미한다. 즉, 전쟁, 폭동, 천재지변 등의 비상사태에서 국가가 채권, 채무의 결제를 일정기간 연기하고 유예하는 것이며, 이것에 의해 금융 공항에 따르는 신용기구의 붕괴를 방지하게 된다.
그렇지만 청년기에 있어서 제2의 유예기간은 리비도 이론의 테두리를 초월하고 있다. 사회는 각 개인의 요구에 따라서 어떠한 형태로서 공인된 아동기와 성인의 매개 문제, 즉 제도화된 심리적ㆍ사회적 유예기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이 기간 중에 내적 동일성의 영속적인 패턴을 준비시키는 것이다. 청년기에는 성적으로 성숙한 인간이라고 하더라도 그 친밀성의 심리ㆍ성적인 능력이나 부모가 되는 것에 대한 심리, 사회적인 준비는 어느 정도 지체되고 있다. 즉, 이 시기는 인간의 자유로운 역할 실험을 통해서 그 사회의 어느 부분에 자기를 발견하는 심리ㆍ사회적 유예기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 능력의 발견을 통하여 자기의 존재와 중개 역할을 하여 자기 자신에 대한 인지와 자신에 대한 인정을 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청년은 심리ㆍ사회적 유예기간을 경험하는 것을 통하여 자아동일성을 확립하여 간다(김제한, 1998).
동일성 확산
청년기에 있어 자아동일성의 확립에 대한 장애로서 동일성 확산 증후군이 일어나게 되며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①동일성 의식의 과잉: 동일성 확산상태에 빠지면 동일성 의식의 과잉 또는 자아의식의 과잉이 일어난다. 사람이 자기 동일성을 더욱 강하게 의식하는 것이 바로 이것을 획득하려고 하는 시기이다.
②선택의 회피와 마비: 동일성 확산에 빠져있는 청년은 사회가 부여하고 있는 유예기간을 이용할 수 없다. 즉, 사회적 놀이에 의한 가역적인 역할 실험이나 동일성 선택에 있어서 건강한 자아가 약해진다. 그 때문에 어떠한 선택이나 결단도 갈등적 동일화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청년은 어떠한 육체적 친밀성이나 결정적인 직업선택, 심리ㆍ사회적 자기 정의를 회피하는 마비상태에 빠져들게 된다.
③대인적 거리의 실조: 청년이 우정, 경쟁, 성적인 놀이나 애정 등을 통한 잠정적인 형태의 유희적 친밀성이나 일시적ㆍ가역적인 관계가 동일성의 상실을 불러일으켜 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고 긴장하는 일이 있다. 기본적 신뢰와 자아의 놀이가 상실되어 있기 때문에 대인적 침체감에 빠져버린다.
④시간적 전망의 확산: 청년기가 극단적으로 지연되거나 연장되면 큰 위험이 닥쳐오고 있다는 절박감과 시간의식의 상실이 일어난다. 그 결과 생활 전체의 완만화, 절망감, 죽어버리고 싶다는 욕망이 일어난다.
⑤근면성의 확산: 동일성의 회피는 주의집중의 곤란이나 독서 과잉과 같은 자기 파괴를 가져와서 일, 학습, 사회성 등의 능력을 획득하기 이전의 외디푸스적 갈등 단계의 퇴행이 일어난다.
⑥부정적 동일성의 선택: 가족이나 친근한 공동체가 적절하고 바람직한 것으로 제공하고 있는 역할이나 동일성에 대한 경멸이나 증오감, 혐오가 일어나거나 부정적인 것에 대한 과대평가가 일어난다. 이 부정적 동일성의 형태는 자신의 점진적인 노력으로는 달성 불가능한 긍정적 역할로부터 현실감을 획득하려고 노력하기보다도 보다 손쉽고 비약적으로 동일성 성립을 일으킬 수 있는 역할이나 동일성의 전체적 동일화에 의해 일어난다. 어떤 청년은 안정보다 불안정이 좋다고 하든가. 어떤 젊은 여성은 적어도 나는 빈민가에서는 천재인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 동일성을 선택하는 청년은 동성연애자. 마약 상습자. 사회에 대해 반항하는 사람 따위의 도당이나 갱 집단 속에서 발견된다(김제한, 1998).
(6) 6단계: 친밀성 대 고립(Intimacy vs Isolation)(20~40세; 성인기 초기)
제 6단계는 성인기가 시작되는 단계로서 이 시기에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친밀감을 이룩하는 일이 중요한 발달과업이다. Erikson은 친밀감을 자신의 정체감과 다른 사람의 정체감을 융합시키는 능력이라고 표현한다. Erikson에 의하면 성인기에는 친밀감이 필요하며 이를 원한다. 성인들은 다른 사람에 대해 개인적으로 깊이 관여하기를 바란다. 친밀한 관계란 타인을 이해하고 깊이 공감을 나누는 수용력에서 발달한다.
만약 이 같은 친밀감을 형성할 수 없거나 하는 것이 두렵다면 그들은 고립되고 자기몰두에 빠지게 된다. 희생과 양보가 요구되는 친밀한 관계를 이룰 수 있는 능력은 청년기에 획득되는 것으로 여겨지는 정체감에 의해 좌우된다. 즉, 정체감을 확립한 후에야 다른 사람과 진정한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다. 친밀감은 자신의 정체감과 다른 사람의 정체감을 융합시킬 수 있는 능력이나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온다. 친밀한 관계는 상호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라는 상호의존성을 발달시킨다. 정체감을 확립하지 못한 사람은 대인관계에서 위축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고립감을 낳는다.
자신을 남에게 주는 것은 진정한 친밀감의 표현일 수 있으며, 이는 남에게 줄 자아를 갖고 있지 않다면 불가능할 것이다. 부부중 한쪽 또는 양쪽 모두가 자신의 정체감을 확립하기 전에 결혼생활을 시작한다면 행복한 결혼이 지속될 가능성이 적다(정옥분, 2002).
심리ㆍ사회적 형태
이 단계의 심리ㆍ사회적 형태는 다른 사람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것과 자신을 잃는 것이다. 만약 청년이 친밀한 관계를 타인과 만들어 낼 수 없는 경우에는 성인기 전기가 되어 자기 자신을 고립시키고 규격화된 형식적인 인간관계를 나타내게 된다. 젊은 사람들은 결혼하여 서로를 발견함으로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려고 기대한다. 그러나 배우자로서 또는 부모로서 이렇게 해야만 한다는 의무감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것을 어렵다. 그렇다고 배우자를 바꿔도 그 해결에는 이르지 못한다. 오히려 참다운 두 사람이 되는 더 나은 자신이 되어가는 것이다(김제한, 1998).
성에 대하여
이 시기에서 Erikson은 정상적인 인간으로서 어떤 좋은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하고, 사랑하는 것과 활동하는 것이라고 답을 하였다. 이 경우의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관대함과 성적 사랑을 의미하고 있다. 또 이말은 인간이 성적인 존재이며 사랑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권리나 능력을 잃지 않는 정도로 사랑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정신분석의 접근에서는 성적 표현을 건강한 성격의 주요한 징후의 하나로 강조하여 왔다. 성이란 이성에 대한 사랑의 관계속에서 오르가즘을 발달시키는 잠재능력인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오르가즘이란 배출구라는 의미가 아니라 충분한 성의 감수성이나 긴장의 완전한 이완을 수반하는 이성애적인 상호성을 의미하고 있다(김제한, 1998).
(7) 7단계: 생산성 대 침체성(Generativity vs Stagnation)(40~65세; 성인기 중기)
Erikson에 의하면 중년기에 생산성 대 침체성이라는 일곱 번째 위기를 경험한다고 한다. 생산성이란 성숙이 성인이 다음 세대를 구축하고 이끄는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말한다. 자신들의 인생이 저물어가고 있는 것을 바라보고는 다음 세대를 통해 자신의 불멸을 성취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침체성에 빠지게 된다고 Erikson은 말한다. 침체성은 다음 세대를 위해서 자신이 할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인생을 지루하고 따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불평불만을 일삼는 사람, 매사에 비판적인 사람들이 침체성의 전형이다(정옥분, 2002).
생산성은 몇 가지 다른 방법으로 표출될 수 있다(kotre, 1984). 생물학적 생산성은 자녀를 낳아 기르는 것이고, 직업적 생산성은 문화의 어떤 측면을 창조하고, 혁신하고 그리고 보존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 생산성의 대상(목표)은 문화 그 자체이다.
생산성을 통해서 중년기 성인들은 다음 세대를 인도한다. 즉, 자녀를 낳아 기르고, 젊은 세대를 가르치고, 지도하고,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함으로써 인생의 중요한 측면을 통하여 다음 세대를 인도한다. 생산적인 중년들은 다음 세대와의 연결을 통해 사회의 존속과 유지를 위해 헌신한다(정옥분, 2002).
(8) 8단계: 자아통합 대 절망(Integrity vs Despair)(노년기)
마지막 단계는 8단계는 노년기로서 이 단계의 발달과업은 자아통합감과 절망감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다. 노인들은 자신의 죽음에 직면해서 자신이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 때 자신의 삶을 의미있고 만족스러운 것으로 인식하고,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별다른 후회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며, 인생의 피할 수 없는 종말로 죽음을 받아들이게 되면 통합감이라는 정점에 이르게 될 것이다. 반면, 자신의 삶이 무의미한 것이었다고 후회하면 이제는 시간이 다 흘러가 버려서 다른 삶을 다시 살아볼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느낌에 직면하게 되어 절망감에 빠지게 된다.
이 위기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합감이 절망감보다 바람직하지만 어떤 절망감은 불가피한 것이기도 한다. Erikson에 의하면 자기 자신의 인생에서 불행이나 잃어버린 기회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인간존재의 나약함과 무상함에 대한 비탄감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정옥분, 2002).
★에릭슨에 의한 인성발달의 단계★
단 계 - 심리성적 - 발달단계 - 심리 사회적 위기- 주된관계- 대상의 범위- 성 공 - 실 패
1. 출생~1세
구강기
신뢰감 : 애정욕구 충족으로 형성
불신감 : 학대, 애정의 박탈, 빠른 이유로 형성
어머니
2. 1~3세
항문기
자율성 : 부모로부터 독립한 자신, 자율적개체로서의 인식에서 형성
수치감, 의심 : 방해나 제지되는 상태에서 형성
어머니
아버지
3. 3~6세
남근기
주도성 : 현실도전의 경험, 상상, 양친 행동의 모방을 통하여 형성
죄의식 : 너무 엄격한 훈육, 윤리적 태도의 강요에서 형성
가족
4. 6~12세
잠복기
근면성 : 공상과 놀이에서 벗어나 현실적 과업을 수행하고 무엇이든지 해보려는데서 형성
열등감 : 지나친 경쟁, 개인적 결함, 실패의 경험에서 형성
이웃학교
5. 12~20세
초기생식기
(청소년기)
정체성 : 어른과의 동일시감, 자기자치감, 자기 역할의 인식에서 형성
역할 훈련 : 자신의 역할, 사회적 규준제시의 불분명에서 형성
교우집단
지도자의 모범
6. 20~40세
생식기
친밀감 : 동성, 이성간에 인간관계의 친밀감, 연대의식, 공동의식 등의 따뜻한 인간관계에서 형성
고립감 : 과도한 또는 형식적인 인간관계에서 형성
우정적
동료
7. 40~65세
생식기
생산성 : 부모의 성역할 인식에서 자기나 자신을 위한 창조성, 생산성 형성
침체성 : 방해 당하면 자기중심적인 성격이 형성
직장,
가정
8. 노년기
생식기
통합성 : 사회문화의 지배적 이상을 받아들이고 생의 의미에 대한 긍정감을 형성
절망감 : 무진통, 무가치 등의 현상은 성취의욕을 좌절시키고 인생의 의미를 상실케 함
인류,
동포
5)교육적 시사점
(1) 아동의 주도성이 형성되는 유치원 단계에서는 자기 주도적인 활동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
(2) 초등학교 단계는 계속적으로 일에 몰두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근면성을 길러주어야 한 다.
(3) 자아정체감 형성 시기인 중고교학생들에게는 긍정적인 정체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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